분당 김밥전문점 식중독 환자 가검물서 '살모넬라균' 검출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김밥전문점 2곳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식중독의 원인이 살모넬라균으로 추정되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지난 2~3일 신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또 4명은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균으로,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시 관계자는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만큼 집단식중독의 원인균은 일단 살모넬라균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김밥전문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고 결과는 이르면 9~10일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성남시 분당구 소재 김밥전문점 A지점과 B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손님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모두 199명(A지점 102명, B지점 9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40명이 넘는 손님이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아직 입원 중이다.

A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B지점은 이달 1~2일 이용한 손님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A지점은 개업 3개월만인 같은해 8월 위생 불량 민원이 제기돼 행정 지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자는 A지점을 이용한 손님으로, 음식을 조리하며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성남시는 관내 200여곳의 김밥전문점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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