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납득할 경기가 먼저…꼭 金 따러 온 건 아니다" [도쿄올림픽]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회 연속 올림픽 정상 도전한 한국 야구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제2차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2대7로 졌다.

지난 4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펼쳐진 제1차 준결승전이자 한일전에서 패한 한국은 결승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꿈도 무산됐다.

한국은 오는 7일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동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은 1대2로 근소하게 밀리던 6회말에 대거 5점을 허용해 승기를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트했던 경기가 6회 이후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내용이 조금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2회 연속 우승 도전이 무산된 것에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13년 전에는 이 정도 부담은 없었고 즐겁게 한 경기 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연승이 이어졌는데 이번에 올 때 사실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그런 마음만 갖고 오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매 경기 국민들과 팬들에게 납득이 되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 먹고 왔는데 금메달을 못 딴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좋은 점으로 봤고 한국 대표팀에 아쉬운 부분도, 보완할 부분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원태인을 비롯해 KBO 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는 선수를 중간계투로 기용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불펜투수를 더 뽑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결과로 갖고 이야기 한다면 감독이 할 말은 필요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김경문 감독은 "만약 중간투수를 그렇게 뽑았다면 선발이 이 정도 이닝을 던지는데, 중간계투가 매일 경기를 다 던지면 되겠나. 스태프들이 생각이 있으니까 이렇게 뽑은 것"이라며 "마지막 경기가 남았으니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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