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준결승 2연패 굴욕…두 번째 한일전은 없다" [도쿄올림픽]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미국의 '패자' 준결승 경기. 6회말 연속 안타로 득점하자 미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준결승은 4강전을 뜻한다. 이기면 바로 결승으로 올라가거나, 지면 바로 3-4위전으로 내려가야 하는 무대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야구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채택해 대진이 복잡했다. 한 팀이 준결승에 연이어 출전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 팀은 바로 한국 야구 대표팀이었다.

지난 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야구 준결승 한일전에서 2대5로 패한 '김경문호'는 라이벌 일본이 결승행 직행 티켓을 따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준결승전이 다음날 바로 열렸다. 5일 미국을 상대로 승리하면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졸전 끝에 2대7로 졌다.

일본 언론 '주니치스포츠'는 한국의 패배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굴욕의 준결승 2연패를 당했다"는 표현을 썼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야구 경기가 열렸던 2008년 베이징 대회의 우승팀이다.

게다가 경쟁력이 있는 KBO 리그에서 나름 최정예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승행 기회가 주어지는 준결승에서 2번 연속 졌다는 것은 매우 뼈아픈 결과다.

이 매체는 일본의 결승전 상대가 미국으로 결정됐다면서 "올림픽 두 번째 한일전 개최 가능성은 소멸됐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올림픽 야구의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며 준결승 소식을 전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미국에 2대4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이 자국 리그에서 최정예 멤버를 데려왔다고 소개한 이 매체는 한국 야구가 이번 대회에서 5회 이후 총 18득점을 올리는 등 뒷심에 의존한 경우가 많았지만 미국전에서는 대반격을 펼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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