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 이어 이번엔 후베이에서 물난리…21명 사망, 4명 실종

12시간 동안 503mm 강우
12일 새벽에 침수 시작되면서 인명피해 커
주민 "사전에 연락 못 받았다"
20여일 전 허난성 물난리로 300명 이상 사망

후베이성 폭우. 아이치이 캡처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 일대에서 집중 호우에 따른 물난리로 300명 이상이 사망한 지 20일 만에 이번에는 후베이성에 수재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3일 텅신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후베성 성도 우한 서북쪽에 있는 쑤이저우시 류린진에 11일 밤 9시부터 12일 9시까지 12시간 동안 503mm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특히 12일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373.3mm의 기록적인 강우가 쏟아졌다.
 
폭우가 내리자 12일 새벽 2시 40분부터 경찰이 출동해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비상 대응을 시작해 저지대 주민 78명을 구조했으나 2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 8천 명 이상의 주민과 2700채 이상의 가옥과 상점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가옥·점포 2700여 채, 도로 11.3km, 교량 63곳이 훼손되고 전기·통신이 끊어졌으며, 피해복구 및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 피해 주민은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12일 오전 3시쯤 홍수가 나 깜짝 놀라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갔고, 한 시간쯤 뒤 1층이 완전 물에 잠겼다"면서 "물이 굉장히 빨리 불어났지만 사전통지를 받지 못했다. 경보가 울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후베이성 ​​쑤이셴현 류린진 재난 현장. qq 캡처
후베이성은 최근 계속된 비로 인해 상황이 엄중해지면서 홍수 대응 태세 3단계를 발령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11일부터 12일 오후 4시까지 후베이성 내 7개 시 22개 현에서 이재민 38만여 명이 발생하고 1만 1천 명이 긴급대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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