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을 더 바꿔서' 볼프스부르크, 이기기도 포칼 탈락

볼프스부르크의 마르크 판보멀 감독. 연합뉴스

이기고도 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리그 프로이센 뮌스터를 3대1로 격파했다. 1대1로 정규 90분을 끝낸 뒤 연장에서 2골을 넣었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DFB는 16일 포칼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의 3대1 승리를, 뮌스터의 2대0 승리로 바꿨다.

이유는 규정 위반으로 인한 몰수패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리그 및 대회에서 교체 카드를 5장(기존 3장)으로 확대하는 임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연장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에서는 연장전 추가 교체가 가능하지만, 포칼에서는 연장전에서도 5명 외 추가 교체는 없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명을 교체했고, 연장 전반 8분에 1명, 연장 전반 12분에 2명을 추가로 교체했다. 총 6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볼프스부르크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네덜란드 출신 마르크 판보멀 감독은 "대기심에 문의한 뒤 교체가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팀 슈마허 대표도 "경기 결과가 바뀐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DFB는 볼프스부르크의 실수를 강조했다.

슈테판 오버홀츠 DFB 스포츠재판소장 대행은 "구단은 경기 중 교체에 대한 책임이 있다. 관련 정보를 숙지하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다. 볼프스부르크는 실수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대기심이 교체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줬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책임은 구단에 있다. 심판이 감경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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