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옥계 164.5㎜, 강릉 147.9mm, 동해 147.3㎜, 삼척 82㎜, 양양 76.5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강릉지역에는 오전 7시 시간당 최대 47.2mm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토사유출 3건, 낙석 5건 등의 비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때 물바다를 이뤘던 도로의 경우 모두 빗물이 빠져 정상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강동면 헌화로는 너울성 파도에 따른 월파에 대비해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도 토사가 쏟아졌던 교동7공원 내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이날에도 또 엄청난 양의 토사가 유출돼 영동초등학교 인근 도로와 인도 등이 흙탕물로 번졌다. 이에 즉시 복구작업이 진행됐으나 주민들은 비만 오면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며 대책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동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재됐다. 하지만 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오는 19일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9일) 새벽(3시)부터 오전(12시)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강한 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