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교착 지속되면 하반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 약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윤창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남북미의 교착상황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여러 변수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동력이 약화될 소지가 높다며, 북한에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1 한국정치세계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결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으로서 이번 하반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남북 간 실질적인 대화가 재개된다면 9월 남북 유엔동시가입 30주년, 10월 G20 정상회의, 12월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 그리고 내년 2022년 2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남북협력 재개와 신뢰 구축의 매우 중요한 계기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나 "교착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 같은 전환의 기회를 놓칠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우리의 대선 정치일정과 내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미국 중간선거 등의 영향 그리고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는 등의 변수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동력은 약화될 소지도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 시내. 연합뉴스
이 장관은 "결론적으로 남북미가 올 하반기에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것, 교착이 장기화되고 구조화되는 경로를 피하면서 평화와 협력을 향한 더 좋은 정세의 사이클로 진입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비핵화와 제재 완화, 북미관계 정상화, 남북관계 진전 등을 협상할 실질적 논의의 장으로 하루빨리 나오길 기대한다"고 북한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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