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쯤 뒤인 2117년에 강남·광진·관악·마포를 제외한 서울 21개구가 사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의 소멸위험 지역은 2017년 12곳에서 100년 후 221개로 증가했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이다.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진입 단계, 0.2 미만이면 소멸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은 2047년에 종로·성동·서초·강서·송파 등 23개구가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하고, 2067년에는 종로·노원 등 15개구가 소멸고위험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0년 뒤인 2117년엔 8곳을 제외한 221개 시군구가 소멸고위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에선 강남·광진·관악·마포 등 4개구, 경기도 화성, 부산 강서구, 광주 광산구, 대전 유성구 등 8곳은 존립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는 축적된 인구 데이터가 없어 이번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계청에서 2067년까지의 장래 인구추계를 발표한 적은 있었지만, 100년 후인 2117년 추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합계출산율 0.98과 중위 수준의 추계로 봤을 때 2117년 대한민국의 전체 인구는 1510만 명으로 줄어들고, 서울은 262만 명, 부산은 73만 명으로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사 보고서는 "약 30년 후부터 모두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해 인구학적으로 쇠퇴위험 단계에 들어간다"며 "큰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고령층, 초고령층 중심사회가 되어 공동체의 인구기반이 점차 소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