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공동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건군 75년을 맞는 장년의 우리 국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여전히 전근대적인 위계와 폭력의 온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도 군내 차별이 여전하고, 그러한 조직 내의 악을 제거할 줄 모른다면 국민들은 그러한 군에 대한 신뢰를 당연히 거두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아무리 충격이 크다 할지라도 국민과 언론은 군을 마냥 질타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군이 제 자리에 중심을 잡도록 힘써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 "전군의 지휘관과 중견 간부들께도 지금은 변화의 시간이라는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위원회 몇몇 위원들의 사퇴의사 표명이 합동위원회 전체의 불협화음으로 비춰진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80여 명의 위원들이 다양한 견해를 표출하는 것은 오히려 보다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위는 임시회의 결과 해군 부사관 사망 사건에 대해 민·군 합동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