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7월호에 이어 2개월 연속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내수 관련 불확실성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아직 지표상으로는 코로나 4차 확산이 내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 관련 지표 속보치를 보면 카드 국내승인액과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각각 7.9%와 6.5% 늘었다.
"4차 확산에도 카드 매출 증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
카드 국내승인액과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할인점 매출액도 지난달에는 9.5% 증가하며 전달인 6월 2.4% 감소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기재부 김영훈 경제분석과장은 특히 "과거 코로나 확산기에는 카드 국내승인액이 감소로 돌아선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4차 확산기에는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과장은 "카드 등 속보치만으로 '4차 확산이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거나 제한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비심리 위축되면서 내수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
김 과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110.3보다 7.1포인트 하락한 103.2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이어졌던 상승세를 마감한 사실을 거론했다.현재 카드 매출에 나타나지 않았을 뿐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도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분기 '기저효과'에서 벗어나며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 달리 지난해 7월보다 2.6%나 오르면서 전달인 6월 2.4%보다 상승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며 "선제적 물가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