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국 관리들이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에 있는 미군 기지가 현재 아프간 피란민으로 과밀 상태가 되면서 이를 완화하는 대안의 하나로 이같이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자국 내에서는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의 기지를, 해외에서는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들을 수용 장소로 고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사람들과 그 가족이 5만~6만5000명에 이른다"며 "미국인뿐만 아니라 이들 아프간인도 모두 탈출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