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중동 침대 축구 앞둔 벤투호, '심판' 역할 강조

지난 레바논전에서 볼 경합 중 쓰러져 그라운드에 누운 레바논 선수. 연합뉴스
   
"어떤 파트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고 이것은 심판이 컨트롤해야 할 부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조별리그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동의 '침대 축구'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2차전 엔트리를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열린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에서 중동의 '침대 축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레바논,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등 A조 모두 중동 국가인 만큼 대비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벤투 감독은 "목표는 최대한 잘 경기하고 많은 플레이타임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에게 공을 넘기지 않으면서 점유율을 높여 침대 축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어떤 파트(침대 축구)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며 "이건 심판이 컨트롤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표팀은 최대한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목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컨트롤해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호는 9월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예선 A조 1차 이라크전, 7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조 2차 레바논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9월에 상대하는 두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레바논은 2차 예선에서 상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이라크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 시스템을 사용하는 상당히 어려운 팀이다"며 "이라크 감독은 경험이 많고 뛰어나기 때문에 잘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예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일 것이다"며 "우리 프로세스와 모델을 믿어가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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