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예의까지' 박정아, 선배 염혜선 강타 뒤 깍듯한 사과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박정아(28·187cm)가 한국도로공사의 컵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 리그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양 팀 최다 16점을 퍼부었다. 세트 스코어 3 대 0(25-18 25-15 25-20)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컵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새얀, 문정원도 9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고, 리베로 임명옥은 양 팀 최다 디그 18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박정아는 2세트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11 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직선 스파이크를 꽂았는데 상대 세터 염혜선(30)의 머리를 강타했다. 박정아는 인삼공사 코트까지 넘어가 대표팀 선배에게 깍듯하게 사과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24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자신의 스파이크가 대표팀 선배 염혜선의 머리를 강타하자 상대 코트로 건너가 사과하고 있다. SBS 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이어 박정아는 상대 이예솔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흐름을 탄 도로공사는 25 대 15로 2세트를 따내며 완승을 예감했다.

인삼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의 어깨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전날 GS칼텍스에 1 대 3으로 진 데 이어 2연패, 4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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