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5중-5약' 한 경기가 살얼음판…K리그1은 혈투 중

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현대 구스타보와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강 5중 5약'
   
프로축구 K리그1 12개 구단이 치열한 순위 전쟁을 펼치고 있다. 
   
선두권 2팀, 중위권 5팀, 하위권 5팀이 승점을 놓고 혈투를 펼치고 있다. 12개 팀은 27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열린 4경기로 중위권 순위는 다시 요동쳤다.
   
'현대가'로 두 팀은 선두를 놓고 대접전 중이다. 
   
선두 울산 현대(14승9무3패·승점51)와 2위 전북 현대(13승7무4패·승점46)는 리그 왕좌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승점 5를 앞서는 것 같지만 전북(24경기)은 울산(26경기)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만약 전북이 2경기를 승리하면 선두로 올라선다.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현재 다득점에서 전북(44득점)은 울산(43득점)에 앞선다. 전날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승리를 챙겼고 균형을 유지했다.
   
기뻐하는 수원FC 선수들. 전날 수원더비 승리로 수원FC는 3위로 올라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치열한 곳은 중위권이다.
   
수원FC(승점37), 인천 유나이티드(승점36), 포항 스틸러스(승점35), 수원 삼성(승점34), 대구FC(승점34)는 차례대로 3위부터 7위를 기록 중이다. 3위 수원FC와 7위 대구의 승점 차는 한 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셈이다.
   
전날 경기는 순위권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북은 포항을 2 대 0으로, 인천은 대구를 2 대 0으로, 수원FC는 수원을 3 대 0으로 제압했다.
   
수위권은 요동쳤다. 수원FC는 4위에서 3위로, 인천은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포항은 3위에서 5위로, 수원은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6위까지 파이널A로 묶이는 만큼 5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승점 다툼이 치열하다보니 다득점까지 신경 써야 한다. 수원FC는 37득점으로 우위에 있다.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만회골을 넣은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강등을 놓고 하위권 싸움도 치열하다.
   
제주 유나이티드(승점28), 광주FC(승점28), 강원FC(승점27), 성남FC(승점26), FC서울(승점25)로 승점 3 이내로 붙어 있다. 다득점에선 제주가 27득점으로 우위에 있다.

전날 서울이 울산에 패해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지만 5개 팀 중 누구나 강등권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 12위가 되면 다음 시즌은 K리그1에서 뛸 수 없다. 11위라도 승강플레이오프 후 K리그2로 갈 수 있다.
   
모든 팀이 자신이 속한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다. 앞으로는 매 경기에 골을 넣어야 하는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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