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구출작전 도중 폭탄테러…미군 12명 사망(종합)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아프간 구출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카불 공항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2명을 포함해 수십명이 숨졌다.
 
CNN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저녁 카불 공항 동남쪽의 '애비 게이트'와 공항인근 바론 호텔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다.
 
미 국방부는 이 사고로 미군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민간인들과 탈레반 대원까지 합하면 희생자는 그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사망자만 70명이 넘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폭탄이 터진 애비 게이트는 공항으로 통하는 3개의 게이트 가운데 동남쪽에 있는 관문이며, 바론 호텔은 애비 게이트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서방 국가의 대피자들이 묵는 숙소다.
 
로이터는 "이번 폭발은 자살 폭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당국은 공항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탈레반도 카불공항의 테러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사건과 거리를 뒀다.
 
부상당한 사람들 가운데도 탈레반 대원이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그룹은 이슬람국가의 아프간 지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폭탄테러로 서방국가들의 자국민 대피 작전은 잠정 중단됐다.
 
공항 밖에서 공항으로 진입하려는 사람들도 멈췄다.
 
미국 당국은 아프간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공항 접근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이스라엘 총리와의 면담을 연기시켰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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