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진천 도착한 아프간 '특별 기여자' 377명…격리생활 시작

"편안하게 지내길"…주민들, 따뜻한 위로와 격려 보내
76가구 377명, 미성년자 231명 중 만6세이하 110명
자가격리 2주 포함 6~8주 머물며 한국생활 적응 교육
3~4인실 위주 방배정, 종교 고려한 식단 도시락 제공

27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 정부 업무에 도움을 줬던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가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탈레반을 피해 우리정부의 도움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현지인 한국 조력자와 가족들이 27일 충북 진천 혁신도시에서 격리생활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어렵사리 고국을 탈출한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전날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김포 대기시설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버스 13대에 나눠타고 이날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모두 76가구, 377명으로, 미성년자가 231명, 이 가운데 만 여섯살 이하 어린이가 110명이다.

주민들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이들을 따뜻하게 반겼다.

주민 박 모씨는 "우리나라도 이제 많이 발전했고, 종교나 인종을 떠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왔는데 잘 대해줘야 하지 않겠냐"며 "부디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주변의 아프간 한국 조력자 환영 현수막. 김종현 기자

현장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혁신도시가 함께 걸쳐 조성된 음성의 조병옥 군수 등도 나와 버스행렬을 맞이했다.

아프간인들은 이곳에서 2주 자가격리를 포함해 6주에서 8주 정도 머물며 우리나라 언어와 문화 등 생활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기숙사의 방은 가족들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3~4인실 위주로 배정됐고, 식사는 종교를 고려한 음식이 방역관리 차원에서 도시락으로 제공된다.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인들이 27일 김포 마리나베이호텔에서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부당국은 감염병과 치안 등 주민들 일부 사이에 여전히 남아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지역주민과의 소통채널을 반영해 이번 입소로 인한 지역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프간인들이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하루 24시간 시설 외곽을 순찰하고, 내부에서는 법무부 직원과 의료진이 상주하며 아프간인들의 생활을 관리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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