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서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과 맞붙었던 한 팔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5연패가 무산됐다.
파르티카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0) 4강전에서 양치안(25·호주)에 2 대 3(7-11 11-4 11-9 6-11 9-11) 역전패를 안았다. 결승 진출이 무산되면서 금메달 기회도 날아갔다.
2002년 시드니 대회에서 11살의 나이로 처음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파르티카는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15살에 패럴림픽 최연소 탁구 챔피언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파르티카는 5회 연속 금자탑을 노렸지만 라이벌에 기회를 내줬다.
양치안은 중국 귀화 선수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 때 결승에서도 파르티카와 맞붙어 졌지만 삼세 번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파르티카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파르티카는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신유빈, 최효주(23·삼성생명)과 대결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파르티카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탁구는 3, 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4강에서 진 선수는 공동 동메달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한국 간판 서수연(35·광주시청)은 첫 금메달 기회를 얻었다. 서수연은 이날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2) 4강전에서 브라질의 카티아 올리베이라를 3 대 1(7-11 11-8 11-5 11-9)로 제압했다.
서수연은 이날 결승에서 리우 징(중국)과 격돌한다. 5년 전 리우 대회 결승에서 아픔을 안긴 상대다. 2회 연속 은메달을 확보한 서수연은 이번 대회에서는 설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