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39)가 아내의 코로나19 확진에 미국으로 떠나려 했지만 국내에 머물기로 했다.
추신수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나섰다. 2회말 볼넷을 골라낸 뒤 곧바로 한유섬과 교체됐다.
부상이 아닌 상황. SSG 측은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필요해 급히 미국 출국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미국 출국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경기에서 빠졌다.
하지만 하 씨가 강력하게 남편의 미국행을 만류했다. 구단 관계자는 "하원미 씨는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추신수가 미국으로 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만류했다"면서 "아이들 돌보는 문제는 해결했고 추신수가 야구에 전념하며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를 설득해 미국에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SSG는 전날까지 6연패를 당하면서 6위로 떨어져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추신수도 마음을 돌려 팀의 반등을 위해 남기로 했다.
이날 SSG는 최주환의 홈런 2방을 앞세워 12 대 4 승리를 거뒀다. 6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한화에 덜미를 잡힌 5위 NC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키움을 3 대 2로 눌렀고, 삼성도 1위 kt에 6 대 5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롯데와 사직 원정에서 9회초까지 10 대 5로 앞섰지만 9회말 대거 5실점하면서 10 대 10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