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부터 재개되는 '웰컴저축은행 PBA팀 리그 2021-22' 3라운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전을 펼친다.
이번 라운드는 전반기 우승과 준우승팀이 결정된다. 이들 팀은 포스트시즌에 직행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전반기 순위를 가를 변수가 4세트 혼합 복식이다. 6세트 경기 중후반에 펼쳐지는 남녀 혼복은 경기의 분수령으로 작용한다.
혼복에 강한 팀들이 상위권을 달리는 이유다. 1위를 질주하는 웰컴저축은행은 비롤 위마즈(터키)와 '당구 얼짱' 차유람이라는 최강 복식조가 있다. 2라운드까지 6승 2패를 달리며 팀 선두 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신생팀 NH농협카드도 아마추어 남녀 최강 조재호-김민아가 맹위를 떨친다. 2라운드까지 혼복 6승 4패로 NH농협카드의 2위를 이끌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오태준이 김민아, 전애린과 혼복에 나섰지만 1승 2패에 그친 만큼 조재호-김민아의 위력이 돋보인다.
또 다른 신생팀 휴온스도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 혼복에서 5승 12패에 머문 점이 아쉽다. 김기혁-김세연이 3승 2패를 거뒀지만 오슬지가 나선 혼복 조합은 1승 6패로 부진했다.
4위 크라운해태도 김재근-백민주가 4승 5패로 주춤했다. 2라운드 말미에는 강지은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이영훈과 호흡을 맞춰 3승 2패를 거둔 만큼 3라운드 활약을 예고한다. 5위 신한금융투자도 김보미가 2라운드 막판 혼복 2승을 거둬 기대감을 키운다.
6위 SK렌터카는 임정숙이 강동궁(5경기), 고상운(2경기)과 4승3패, 히다 오리에가 5승2패로 나름 성과를 거뒀다. 7위 블루원리조트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있지만 단식에 집중하느라 혼복에서는 3승 2패를 거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혼복 조합이 필요한 상황.
디펜딩 챔피언 TS샴푸는 이번 시즌 최하위로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최강 혼복 조합 로빈슨 모랄레스(콜럼비아)-이미래 조합이 깨진 게 크다. 모랄레스가 향수병으로 PBA를 떠난 가운데 혼복에서 8승 6패로 나름 선방했다. '당구 여신' 이미래가 혼복에서 5승 2패로 분전한 만큼 후반기 도약을 위한 필승 카드로 활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