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ERA 6.21' 류현진, 꾸준함 흔들린 악몽의 8월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34)은 2021시즌 7월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잘 유지했다. 20경기만에 시즌 10승을 채웠고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13승7패를 올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8월 들어 흔들렸다.

류현진은 북미 현지시간으로 8월의 마지막 날(한국시간 1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달리다가 집중타를 얻어맞고 3실점 했다. 토론토가 부진한 타격으로 2대4 패배를 당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를 당했다.

8월에 기록한 세 번째 패전이다.

류현진은 8월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ERA) 6.21로 부진했다. 7월까지 3.26이었던 시즌 ERA는 3.92로 치솟았다.

지난 달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과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각각 7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류현진의 2021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지만 류현진의 8월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과 제구력이 흔들린 날이 많았다. 한 이닝에 많은 점수를 내주며 고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해였던 2020시즌과 이번 시즌 초반까지 득점권 상황에서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지만 최근에는 그 장점이 잘 발휘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 패배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지난 인터뷰에서 한 이닝에 실점을 몰아서 주는 걸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도 한 이닝에 그렇게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보낸 마지막 해였던 2019시즌에도 8월에 크게 부진한 바 있다.

류현진은 그해 7월까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여겨졌지만 8월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48에 그치면서 경쟁에서 한 걸음 뒤처졌다.

당시 류현진의 체력 저하가 부진의 원인이 됐다는 진단이 많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은 좋다고 했다.

또 한번 8월의 부진을 경험한 류현진이 마지막 한 달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류현진은 오는 7일 강타선을 자랑하는 난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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