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25, 페네르바체)는 이라크전을 유럽파 신분으로 뛰었다.
김민재는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번 최종예선 직전 중국 리그에서 유럽 터키 리그로 이적한 김민재는 현지 팀 일정으로 지난 31일 귀국했다.
김민재는 같은 날 NFC로 입소한 손흥민(29, 토트넘), 이재성(29, 마인츠), 황희찬(25, 울버햄프턴)과 같이 하루 훈련 뒤 곧바로 경기에 나섰다.
시차 적응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김민재는 훌륭하게 수비를 소화했고 팀의 무실점을 견인했다.
김민재는 이라크전 후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시차 적응에 대해 "유럽에서 뛰던 선수가 겪던 것이었는데 오늘을 얼마나 힘든지 경험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 대표팀 경기를 할 때 유럽파 동료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전 결과에 대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 생각했고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스타트를 잘해야 하는데 못 이겨서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상대 공격을 잘 막은 수비를 칭찬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한 공격을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상대가 워낙 수비적으로 경기했고 공격에서 찬스를 살릴 만한 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에서 못 이겼고 홈에서 좋은 성적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수비가 잘했다, 공격이 잘했다'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비도 실수가 있었다.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잘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