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20일부터 백신 추가접종, 화이자만 가능할 듯"

"모더나, 아직 FDA에 관련 자료 제출 완료 안 됐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 연합뉴스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용승인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반면 모더나의 백신은 추가접종 승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오는 20일부터 추가접종에 나서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화이자가 FDA(식품의약국)에 추가접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했지만, 모더나는 아직 이 과정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백신 모두 추가접종에 사용하고 싶지만, 모더나가 오는 20일 전까지 과정을 완료하지 못하면 추가접종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더나와 FDA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모더나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FDA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계속 사망하면서 추가접종은 골치 아픈 문제로 떠올랐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오는 20일부터 미국인들에게 추가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현직 FDA 관계자와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자문위원들에 따르면, 이 결정은 FDA와 CDC의 판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현재 과학자들은 추가접종 용량과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에게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두 백신의 추가접종이 모두 안전하지만, FDA나 다른 기관에서 제출된 자료를 확인하는 연구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 901명으로 2주 전보다 7% 증가했다. 사망자는 1544명으로 2주 전보다 12%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1.5%, 접종 완료는 5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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