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최근 강원, 광주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교폭력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학교폭력 조기감지 온라인 시스템 등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정 차관은 지난 6월 광주광역시, 7월 강원도 양구군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2건에 대해 답변하며 "두 명의 학생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와 같은 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남은 가족분들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청원 글들은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가해자 엄벌을 요청하는 내용이며 각각 35만 7759명, 21만 3854명의 국민동의를 받았다.
정 차관은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한 지금의 상황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향후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손쉽게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조기감지 온라인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방법과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사례와 체험 중심 활동, 또래상담 등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전문상담교사를 꾸준히 증원해 학교·학급 단위에서 심리지원과 상호이해교육 활동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영리 공익법인 '푸른나무재단' 등과 협력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체제를 강화하겠다"며 "학교전담경찰관을 추가로 지정하고, 날로 증가하는 사이버폭력에 대한 예방교육과 홍보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한편, 피해학생의 치유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족분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사안이 온전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학교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학교가 안전한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