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6일 금융노조 간담회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간담회 뒤에도 경선 전략 수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대구·경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보도자료 배포로 대체했고, 이후 대한의사협회 간담회와 국방안보특위,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녹화도 취소했다.
국방안보특위에 이 전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검증도 해야 되고 정책 대결도 해야 된다"고만 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충청 경선 이전부터 '이재명만 보인다'는 내부 비판이 있을 정도로 자기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아직도 내부 이견이 큰 모습이다.
자성에 이어 반전 카드로 이낙연 캠프가 노리는 지점은 △호남 △친문 △단일화다. 이중 가장 현실성 있는 카드는 친문 결집이다.
호남에 대해서는 캠프 차원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붓다시피 하고 있다. 충청권 대패 이후에도 "호남 역전을 자신한다"는 의원도 있을 정도여서 호남에서 추가적인 변화를 끌어내기엔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도 사실상 요원하다. 정세균 캠프 내에서는 중도 하차 논의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지만, 정 전 총리의 완주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정 전 총리의 인식도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소속 친문 의원들 상당수는 지난 달 이낙연 캠프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미 한 번 미뤄졌다.
충청 선거를 거치면서 이낙연 캠프와 교감을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 전 합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친문으로 분류돠는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격차가 더블스코어가 난 상황에서 20여명의 의원들이 움직이는 의미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