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은 경기도의 차베스"…기본소득 비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경기도 차베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7일 오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경기도 차베스(이재명 지사)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본소득을 들고나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면서 거덜 난 나라를 더 거덜 내려고 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홍 의원이 빗댄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4년간의 임기동안 대중영합적 경제정책으로 국가 경제를 파탄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경기도의 차베스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실행한 적 없는 정책"이라며 "이 지사가 예로 든 알래스카 사례는 석유에서 발생한 이익금을 분배하는 것이지 기본소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위스에서도 기본소득에 대해 국민 투표한 결과 부결됐다"며 "기본소득 제도를 시행하면 세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데 왜 찬성하겠느냐. 폭증하는 부채는 자식 세대가 갚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여당 대권주자가 이낙연으로 확정되면 걱정이지만, 경기도 차베스라면 안심된다"며 "그를 압도할 사람은 (야당에서) 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경기도의 현안인 분도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분도론에 대해 나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경기도를 북·남부로 쪼개기 보다는 도를 없애고 지자체를 통폐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광역자치단체,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지방행정 3단계 구조는 100년 전 시스템이며, 선진국에 맞는 개편이 필요하다"며 "전국 지자체를 40여개로 통폐합해 국가와 직접 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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