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3개월 만에 다시 모였다. 몽골, 우즈베키스탄과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서다.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라는 평가지만, 벨 감독은 신중했다.
벨 감독은 7일 파주 NFC 소집 후 "다시 선수들과 모여 훈련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오늘 훈련은 실내에서 저강도로 실시하고, 내일부터 천천히 강도를 높여서 실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 훈련의 목표는 좁은 지역에서의 빠른 조합, 경기장 공간 활용, 결정적인 피니시, 빠른 전환, 세트피스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3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지소연(첼시),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유럽파는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다. 17일 몽골, 23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벨 감독은 긴 여정이 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일찍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기 때문에 현지 적응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홈 경기든, 원정 경기든 대표팀이 실질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1위에 올라야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18위, 우즈베키스탄이 43위, 몽골이 125위다.
벨 감독은 "상대의 전력은 실제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의 경우에는 올해 9경기를 치렀다. 우리는 2경기만 치렀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력과 가치를 충분히 이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약팀이든, 강팀이든 마찬가지로 승리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예선 두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4월에 중국과 두 경기를 치른 뒤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다. 당연히 본선이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축구는 도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벨 감독은 도쿄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세계 축구의 흐름을 살폈다.
벨 감독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A매치 윈도우 때마다 경기를 찾아보며 세계 여자축구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강팀들은 피지컬적, 멘탈적으로 강하고, 스피드도 빠르다. 훈련 시에도 높은 강도의 훈련을 소화한다. 그런 부분을 우리 대표팀에도 녹여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