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수능 모의평가 문제지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광주 한 고등학교 교사에 대한 행정조치를 해당 학교에 요구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교에서 지난 1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시험지를 일부 학부모들에게 사전 배부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고3 학생들이 자가격리 중이라는 이유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온라인 시험을 치르기로 했었다.
하지만 시험지 사전 배포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학교장은 온라인 시험이고 모의평가지만 시험지 사전 배부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담당 교사에게 회수를 지시해 시험지를 돌려받았다.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지난해 실시했던 재택시험 방식으로 착각해 희망하는 학부모 16명에게 문제지를 사전 배부했다"며 "문제지 사전 배부에 의도성이나 고의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모의평가이기는 하지만 시험지 사전 배부를 해서는 안 되고, 교사의 실수가 명백한 만큼 해당 학교에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