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D.P.' 가혹행위 극화된 부분 있다…병영문화 개선 중"

서욱 국방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회계연도 결산 관련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8일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나오는 군 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조금 극화되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지휘관들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군무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가 탈영병을 쫓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같은 이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군 내 구타·가혹행위 등 부조리가 여과 없이 표현됐다. 극 중 배경은 2014년인데, 이 해에 의무병 살인사건(이른바 '윤 일병 사건')이 발생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질문을 받고 "지금의 병영 현실과는 좀 다른 상황일 것"이라며 "많은 노력을 해서 병영문화가 개선 중이고 전환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는 다만 "지휘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병영 부조리를 반드시 근절하고 선진 병영문화 이뤄내야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로 전날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통해 아버지 간병을 위해 휴가를 다녀왔던 해군 수병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해군은 이에 대해 "현재 사망원인과 유가족이 제기한 병영부조리 (의혹) 등에 대해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6일 국방부 문홍식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드라마 관련 질문에 "지금까지 국방부 및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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