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1만 6천여병 무단 반출 직원 6명 검찰 송치

경찰, 업무상 횡령 혐의 적용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먹는샘물 제주삼다수 1만 6천여 병을 빼돌린 제주도개발공사 직원 6명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 수사 결과 자체 감사보다 2배 넘는 삼다수가 무단 반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도개발공사 직원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삼다수를 직접 생산‧유통한 직원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설비자재팀 직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800만 원 상당의 2ℓ 기준 1만 6128병을 적재한 28팰릿(2688팩)을 몰래 빼돌린 혐의다. 이들은 외부에 판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제주도개발공사 자체 감사 결과 이들이 빼돌린 삼다수는 2ℓ 기준 6912병을 적재한 12팰릿(1052팩)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수사를 통해 범행 규모가 2배 넘게 추가됐다.
 
이들은 삼다수 생산 과정에서 불량품을 폐기하지 않고 무단 반출하거나, 생산된 삼다수 중 일부에 대해 QR 코드를 찍지 않고 남겨뒀다가 빼돌린 것으로 자체 감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난 다음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규정을 적용해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징계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초 제주도개발공사는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을 인지한 후 감사실 차원에서 특별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관련자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방대책을 마련해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조직 내부 혁신과 기강 확립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삼다수 무단방출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3월부터 4월 사이 8천만 원 상당의 삼다수 11만 4048병을 적재한 198팰릿이 빼돌려져 담당 직원이 파면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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