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 가을장마의 기상 악재로 올 추석 상차림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가 추석 제사에 쓰는 32가지 음식물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3만 1941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8.1%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처별로는 백화점이 36만 102원으로 35.0%의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통시장은 8% 오른 20만 577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23만 3274원(+4.9%), 중소형마트는 22만 9377원(+7.2%)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32개 물품 가운데 20개의 가격이 오르고 12개가 내렸다.
햅쌀, 햇배, 밤, 대추, 국산곶감, 국산고사리, 참조기, 북어포,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두부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햇사과, 무, 배추, 숙주, 시금치, 대파 등은 가격이 내렸다.
특히, 달걀 한 판은 7421원으로 지난해 5140원보다 44.4%나 올랐다. 이는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폭우·폭염으로 인한 폐사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 단체는 보고 있다.
소비자 단체는 "전통시장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한다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홈페이지에서 전주지역의 업태별, 품목별 가격비교가 가능하"고 덧붙였다.
소비자 단체는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전통시장 3곳과 백화점 1곳, 대형마트 6곳, 중소형마트 14곳의 평균 가격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