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당구인' 해커, PBA 다시 한번 도전장

당구 방송인 해커. PBA

프로당구(PBA) 투어에 '무혈 입성' 논란을 일으킨 당구 방송인이 또 다시 출전한다.

PBA는 9일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가 오는 15일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에 스폰서 와일드 카드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프로가 아니지만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이다.

가면과 모자를 쓴 채 경기를 하는 해커는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당구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재야 고수로 상당한 3쿠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해커의 출전은 논란이 됐다. 지난 6월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도 스폰서 와일드 카드로 출전했는데 프로 자격이 없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다.

현재 PBA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세계 상위 랭커가 아니라면 단계를 거쳐야 한다. Q 스쿨과 3부, 2부 리그 등의 과정을 넘어야 한다. 때문에 PBA 일부 선수들은 해커의 출전이 무혈 입성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PBA 측은 해커의 출전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PBA 관계자는 "원래 대진표에 스폰서 초청 선수의 몫이 있다"면서 "해커가 출전한다고 해서 다른 PBA 선수들의 출전이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해커는 지난 6월 데뷔전이던 128강전서 '베트남 강호' 마 민 캄(신한금융투자)에 완패를 당했다. 마 민 캄이 세트 스코어 2 대 0(15:9, 15:6)으로 이겼다. 당시 해커는 "긴장과 설렘을 안고 경기에 나섰는데 프로의 벽은 역시나 높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열리는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은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다.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톱 랭커들을 비롯해 여자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김가영(신한금융투자), 이미래(TS샴푸), 김세연(휴온스), 김민아(NH농협카드) 등도 우승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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