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이 같은 장소에서 불과 두 시간 간격으로 전화금융사기 범행 두 건을 잇따라 적발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 한 병원 앞 ATM 기기에서 전화금융사기범으로 보이는 사람이 돈을 부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소속 김재민 경장은 추격 끝에 A(10대)군을 붙잡았다.
불과 두 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남성이 돈을 뽑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김 경장은 곧바로 현장에 나가 B(10대)군을 검거한 뒤 사기 피해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75만원을 압수했다.
붙잡힌 두 명은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지점에서는 지난달에도 전화금융사기 송금책이 붙잡힌 바 있다.
김 경장 등은 해당 장소가 사기 범행에 자주 이용되는 곳이라고 판단해 평소 주변인들에게 의심 사례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범행 의심 현장을 목격하고 빠르게 신고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