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시 9수 尹 권력의지 대단…기소돼도 경선 완주할 것"

"이재명 쌍욕 유세차로 틀고 다니면 대선 끝"
"안철수와 정권 교체 공감대…공동정부 창출할 수도"

10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에 올라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현 당 지도부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의혹의 당사자가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3박 4일 대구·경북 민생탐방 행사를 시작하며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고발 사주 의혹의 키맨인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기억을 못한다는 식으로 했는데 일년 전 일도 기억못하는 머리로 어떻게 검사를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그렇게 하다보니 당까지 물고 들어가는 이상한 현상이 생겨버렸다. 김웅 의원 본인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웅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는 식으로 설명한 것에 대해서도 "믿지를 않는다. 국회의원 후보자한테 무슨 제보가 쏟아지냐? 납득이 안 될 말을 하지 말고 그냥 담백하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하면 당도 물려 들어가지 않고 그냥 끝날 수 있는 일을 팩트 논쟁으로 가버리니까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이번 사건의 실체는 간단하다. 손준성 검사하고 김웅 의원한테 자료를 주고 그 자료를 주는데 검찰총장이 양해를 했느냐는게 팩트다"며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윤 후보가 만약 법적 책임이 있더라도 정치권에서 정치적 책임하고는 또 별개의 문제로 만에 하나 기소된다고 해도 출마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면서 "사법 시험을 9수할 정도로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하신 분이니 어떤 경우라도 사퇴하거나 그렇게 하실 분은 아니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더라도 끝까지 경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후보로 나오는게 제일 좋은 선거구도다. (자신은) 막말 프레임이 씌워져 있지만, 이 지사는 입에도 담지 못할 쌍욕을 달고 다니고 있다. 본선에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전국 유세차에 이재명 지사가 한 쌍욕만 틀고 다니면 선거 끝난다"고 자신했다.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높게 봤다.

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는 개인적 신뢰관계가 있고 가끔 만나기도 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 절대 두 사람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라도 한 사람만 출마하기로 의견이 모아져 있고 합당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있으면 합당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세력 연대로 DJP 연대처럼 공동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번 대선 출마가 정치인으로는 정말로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준비도 철저히하고 주변도 다스리고 있다"며 "고향에서 또 다시 한 번 TK대통령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좀 힘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과 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경북 비전 발표회를 갖는 등 3박4일 일정으로 대구와 포항, 경주, 구미 등을 누비며 TK표심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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