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은 1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지난 호민과재환 전시회에 출품된 '계단에서 뭐하는거지'라는 설치 작품에 사용된 위장무늬 패턴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원래는 제 작품 '짬'에 들어간 구형 위장무늬 패턴을 사용할까 하다가 시대가 바뀐 만큼 픽셀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에 위장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서 사용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습니다. 전시 시작 직후 관객분께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구입하였습니다. 알게 된 후로는 그것만 보이더군요. 두 가지의 잘못이 있었습니다. 제대로 확인을 안 하고 사용한 것, 그래서 7미터짜리 그림을 그 상태로 전시하게 된 것.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잘 확인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또한 댓글로 "전시 시작 후 일주일 후쯤 발견했지만 작품의 규모와 설치 형태상 수정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전시 후 폐기되었습니다"라고 알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5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호민과재환'이라는 전시를 열었다. 주호민과 그의 아버지이자 미술 작가인 주재환씨가 함께한 2인전이다. 이때 '계단에서 뭐하는거지'라는 작품에 유료로 사야 하는 위장무늬 패턴이 워터마크가 박힌 채 그대로 올라와 저작권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