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에 따르면 윤양하(본명 윤병규)는 낮잠을 자다 깨어나지 못해 지난 4일 오후 8시(현지 시간) 사망했다.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인 고인은 1960년대~1970년대에 걸쳐 영화계에서 활동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한 고인은 1967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 '산불' 단역으로 데뷔, 같은 해 김수용 감독 '빙점'에서 조연을 맡았다. 이후 '월하의 검' '필살의 검' '내장성 대복수' 등 검객물 20여편에 출연했고,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물레방아'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일송정 푸른 솔은' '퀵맨' '란의 연가' 등 김수용·임권택 감독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했다.
1985년 한국영화인협회 영화배우분과위원장, 1986~1988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유도의 꿈도 놓지 않았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 대한유도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대표팀 단장을 맡았다.
장례식은 미국 현지에서 치러지며, 배우 이대근, 이구순, 원미경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