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연락사무소 폭파는 있어서는 안 될 일…안타깝다"

"남북 경제협력은 평화번영의 불가역적 디딤돌, 통일비용 감소"

이인영 통일부장관. 윤창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3주년을 맞아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거론하며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아직도 정상화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연합 인포맥스 주최 통일금융 콘퍼런스 영상축사에서 "3년 전 오늘은 마침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던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그러나 2020년 6월, 불행하게도, 있어서는 안 될 일로 북한에 의해 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남북 간 연락채널이 지금까지도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국회사진취재단
이 장관은 그러면서 "이제 다시 신발 끈을 단단히 하고 남북 간에 상시적인 연락 채널을 재개하는 것에서 출발해서, 남북이 지금 할 수 있는 보건의료, 기후변화, 재해재난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시작하는 길로 우리는 다시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당장 우리가 희망하는 만큼 경제협력을 본격화해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에 반드시 '경제협력의 시간'도 함께할 것"이라면서, "남북의 경제협력은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불가역적 디딤돌이자 물적 토대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에서 지난해 북한이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방치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 장관은 아울러 "남북 경제협력은 미래에 대한 선투자와 이를 통한 남북의 동반성장으로 '통일비용'을 저감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비핵화', '평화체제'와 함께 '남북경협'이라는 축이 동시에 가동됨으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동하는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 구도가 완성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의 합의사항으로, 그해 9월 14일 개소했으나, 북한은 지난해 6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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