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대최다 확진에 정부 "거리두기 완화 영향 미친듯"

수도권에서 1656명 확진돼 역대 최다 집계
"인구 밀집도·유동성↑ 구조적 요인으로 확산"
"거리두기 완화 조치도 일부 영향 미친듯"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 운영…하루 평균 544개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1656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로 나온 것에 대해 정부가 최근 사적모임 제한 등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한 영향이 일부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산 규모가 급증세인데 배경을 어떻게 진단하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80명, 이중 수도권에서만 1656명이 확진되며 전체 지역환자의 80% 비중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 확진자 804명도 역대 최다 수치다.

지난 한주간 수도권의 인구 10만 명 당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1명에 달한다. 서울이 6.7명, 인천 4.6명, 경기가 4.1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선 수도권 자체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성도 커 구조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인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도권 유행은 외국인 근로자 밀집 사업장을 비롯해 학원,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시장, 고시원, 교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확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거리두기 조정을 통해 일부 방역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했고 그러한 부분에 의한 영향도 없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통상 방역을 완화하면 이후 유행 규모가 커지는 현상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유행이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방역긴장감이 다소 낮아지고 이동량이 더 많아지면서 유행이 증가 상황으로 전환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량 정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윤창원 기자

문제는 수도권 유행이 추석 연휴 귀성길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추석 연휴 때 수도권 주민의 이동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번 추석에는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하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귀성, 귀향을 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연휴기간 하루 평균 544개소를 운영하고 지역별 검사수요 및 코로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정보는 코로나19 홈페이지, 지자체, 응급의료포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동 시 진단검사 활성화를 위해 교통 요충지 중심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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