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은 15일(현지 시간)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혔다. 타임은 지난 2004년부터 18년 동안 매년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특히 올해는 '2021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아이콘(ICONS)' '개척자(PIONEERS)' '거물(TITANS)' '예술가(ARTISTS)' '지도자(LEADERS)' '혁신가(INNOVATORS)' 등 6개 부문에 걸쳐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배우 스티브 연,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 등 100인을 뽑았다.
윤여정은 '거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지난 56년간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해온 윤여정의 배우로서의 역량과 가치, 공로가 입증된 셈이다.
스티브 연은 '타임 100인' 추천사에서 윤여정에 대해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는 그의 존재에 매료돼버렸다. 나는 그만큼 자신감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이 거의 없다. 그것은 깊은 자신감에서 우러난 자신감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영화 '미나리'를 통해 오스카상을 받은 그의 연기뿐만 아니라, 세계가 그를 더 잘 알게 되어 행복하다"며 존경을 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에 대해 윤여정은 "내가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은 한해였다"며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내가 뽑혔다는 소식에 나 자신도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대 긍정적인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기를 바라며, 나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과 같이 타임의 영향력 있는 100사람 안에 내 이름을 올리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여정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윤여정 배우가 유서 깊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혀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에 이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56년 짧지 않은 시간을 한결같이 노력해온 배우 윤여정으로 올곧이 인정받으신 거 같아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기하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보필하며 함께 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 윤여정 배우가 이뤄내는 쾌거들이 조금이나마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