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등은 아니지만' 아갓텔 통해 美 홀린 태권도 시범단

WT 시범단의 경연. WT 제공
미국을 홀린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아름다운 도전이 끝났다.

WT는 16일(한국시간) "WT 시범단이 시청자 투표로 진행되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AGT)'에서 안타깝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태권도의 우수성과 화려함을 전 미국인에게 각인시켰다"고 전했다.

유튜브 캡처
WT 시범단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다. 해당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거듭된 출연 요청을 받고, 올해 오디션에 참가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16시즌째다.

나일한 단장 및 서미국 연출 감독을 포함해 한국에서 17명의 단원이 출발했고, 미국 현지에서 9명이 합류했다. WT 시범단은 8월 중순부터 8강, 준결승, 결승을 위해 한 달 이상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미국 현지에서 훈련과 경연 준비에 매진했다.

WT 시범단의 경연. WT 제공
현지시간 14일 저녁 헐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결승.

WT 시범단은 10개 팀 가운데 5번째로 경연을 펼쳤다. 장기인 공중 높이차기와 송판 격파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심사위원들도 화려한 격파쇼에 탄성을 질렀다. 미국, 푸에르토리코 지역 시청자 투표에서 아쉽게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태권도의 화려함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우승은 마술 공연을 펼친 더스틴 태블라에게 돌아갔다.

WT는 "시범단의 열정적인 공연을 통해 많은 미국인들이 태권도에 흥미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도장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격투기를 넘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 등의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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