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600m 높이서 번호판 식별…'헬기-암행순찰' 추석 교통 합동단속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위반 차량 발견."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 영동고속도로 위를 날던 경찰의 참수리 헬기 시야에 위반차량이 포착됐다. 일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선을 달리고 있던 것.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원은 곧장 전기광학·적외선 카메라(EO/IR) 줌을 당겼다. 그러자 시속 70km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의 번호판도 선명하게 확인됐다.

"여기 번호판 보이시죠? 헬기는 공중에서 단속을 하기 때문에 웬만한 위반차량은 모두 확인됩니다."

경찰 헬기용 카메라는 600m 떨어진 거리에서도 번호판 식별이 가능하다. 이렇게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경찰헬기에 단속된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들은 계속해서 버스차로를 달리기도 한다.

이런 문제는 도로를 달리는 암행순찰차가 맡는다.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암행순찰차는 경찰차와 달리 외관상 일반 차량과 차이가 없어 교통법규 단속에 효과적이다.

경찰 헬기가 전기광학·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600m 상공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버스차선을 달리는 차량이 발견되자 헬기는 "암행 하나, 영동선 43km 지점 위반차량 확인된다"고 암행순찰차에 무전을 했다.

무전을 접수한 암행순찰차는 곧바로 위반차량을 단속했다. 암행순찰차 대원은 운전자에게 "오늘 주말이고 연휴여서 버스전용차로가 시행 중"이라며 "전용차선을 위반했기 때문에 범칙금이 부과된다"고 안내했다.

이날 헬기와 암행순찰차는 1시간에만 버스전용차로 위반 5건을 적발됐다. 이날 하루에는 안전띠 미착용 등 총 49건의 위반사항을 단속했다.

'명절연휴 단속인력↑'…하루 평균 경찰 800명 동원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암행순찰차가 도로 위에서 교통위반 차량을 적발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추석 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귀경행렬이 시작되며, 경찰이 헬기와 암행순찰차를 동원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하루 평균 대원 840명, 순찰차 등 장비 250대를 동원해 교통단속을 실시한다.

연휴 특성상 차량이 몰리는 고속도로 단속에도 집중한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순찰인력과 장비를 30% 이상씩 늘린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늘어났고, 사적모임 제한도 완화된 만큼 지난해보다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귀성‧귀경길에서 졸음운전이나 과로 운전은 대형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해 안전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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