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에서는 한가위 상품들이 걸린 윷놀이 라운딩이 펼쳐졌다. 이들은 추석을 맞아 골프에 윷놀이 방식을 접목한 색다른 라운딩을 진행했다. 윷 대신 각 홀의 Par 수에 따라 세 칸, 네 칸, 다섯 칸씩 이동 칸수를 지정하고, 승리할 때마다 말을 옮기며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후반 두 번째 홀에선 강경준이 상대편 1명을 지목해 1대1 승부를 펼치는 '강경준 홀'이 준비됐다. 전 홀에서 아내 장신영의 실수로 상대 팀과 격차가 벌어진 상황, 강경준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결 대상으로 소이현을 지목하며 상대 팀의 야유와 질타를 받았다.
강경준은 소이현을 상대로 깔끔한 원온을 선보인 후 찝찝함에 고통스러워하자, 이경규는 "욕먹더라도 이길 거야. 최대한 야비하게 가자고"라며 버럭 조언으로 일침을 가했다. 반면 인교진은 긴장감에 실수한 아내 소이현을 위해 계속 위로하며 다정한 남편의 정석을 보여줬다.
강경준을 향한 질타도 잠시, 이어진 '인교진 홀'에서 인교진은 고민도 없이 장신영을 상대로 지목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자양강장 팀(이경규·이승엽·강경준·장신영)은 "치사하네"라며 불평을 내뱉었고 공치삼 팀(이승기·유현주·인교진·소이현) 또한 "먼저 시작했잖아"라며 받아쳐 유치한 싸움을 이어갔다. 결국, 장신영은 차오르는 압박감으로 인해 땅볼 미스샷을 쳤고 그대로 골프장에 쓰러져 이경규·배정남에 이은 '3대 눕방러'에 등극했다.
한편, 유현주 프로는 공치리 촬영 중 처음으로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평소 기복 없이 탄탄한 플레이를 해냈던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 탓인지 티샷이 왼쪽으로 가는 실수를 범했다. 앞서 티샷을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 보낸 이경규는 "내 샷을 보고 쫄았구나"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는 잠시, 유현주는 공치리 역대급 샷을 선보였다. 그는 턱이 높은 벙커에 빠져버린 공을 가볍게 탈출시켰고, 그린에 떨어진 공이 아름답게 굴러가더니 결국 들어가며 샷이글이 되었다. 공치리 첫 이글의 탄생의 순간이었다.
난이도 높은 '벙커 이글 샷'의 성공에 상대 팀 또한 홀의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현주의 샷이글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는데, 과연 경기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주목된다.
더욱 치열해진 한가위 상품 가득 윷놀이 라운딩. 부부의 자존심이 걸린 팽팽한 대결의 결과가 담긴 SBS 추석특집 '편먹고 공치리 with 동상이몽'은 오늘(22일) 오후 5시 50분 SBS와 국내 OTT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