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 물량 걱정할 단계 지났다, 일상회복 논의 시작"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3박5일간의 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하던 도중에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북한 문제 이외에도 백신 공급이나 위드코로나, 언론중재법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순방 기간에 뉴욕에서 화이자 엘버트 불라 회장을 만나고 한미 백신 협력 협약식을 진행한 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이제는 걱정할 단계는 다 지난 것 같다"며 "초반에 들어온 시기가 좀 늦어서 진행이 늦어진 측면이 있었는데, 빨리 따라잡아서 다음달 쯤 되면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앞서나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베트남과의 정상회담에서 백신 100만 회분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충분히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여분의 백신 물량을 활용해 (개발도상국들을) 도울 계획이고, 국민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에 비해 비교적 방역이 자유로운 미국 상황을 접한 문 대통령은 '위드 코로나'와 관련된 질문에 "대통령의 계획이 중요한 거이 아니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면서도 "위드코로나라 해서 모든 방역을 풀어버리는 것은 아니고, 일상을 회복하면서도 필요한 최소한의 방역 조치는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느 정도 접종됐을 떄 어느 정도 방역을 해서 어느 정도의 일상을 회복할지를 전문가들이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아마 다음달쯤 되면 그런 계획을 보다 가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에서 언론중재법 개정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야 논의가 치열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주도해서 이뤄지는 입법은 아니다. 당쪽의 추진에 의해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언론이나 시민단체,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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