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더비' 後…엄살 부리는 황희찬, 뒤통수 때리는 손흥민

 
경기 후 인사와 장난을 주고 받는 황희찬과 손흥민. 토트넘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손흥민(29, 토트넘)과 황희찬(25, 울버햄프턴)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후 두 선수가 훈훈한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서로를 껴안으며 격려했고 손흥민은 엄살(?)을 부리는 듯한 황희찬의 머리를 살짝 치는 장난도 잊지 않았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23일 오전 3시45분(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경기에서 연장전 없는 단판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3 대 3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3-2로 토트넘이 승리해 EFL 16강에 진출했다.
   
첫 선발로 시작한 황희찬과 벤치에서 대기한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는 후반 16분 2 대 2 상황에서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책임지는 두 선수는 남은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활약했다. 포지션이 공격수인 탓에 직접적인 경합은 없었지만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황희찬과 손흥민. 토트넘 유튜브 캡처

경기 중 제대로 인사를 못 나눴던 손흥민과 황희찬은 승부가 끝난 뒤 서로를 찾았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유튜브에 두 선수가 인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황희찬은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과 악수를 하며 누군가에게 걸어갔다. 상대는 손흥민이었다.
   
황희찬을 본 손흥민은 환한 웃음과 함께 그를 안아주었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를 보였다.

재미난 장면도 나왔다.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뭔가를 언급하며 등을 보였고 손흥민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황희찬의 머리를 가볍게 때렸다. 황희찬도 자신의 엄살(?)을 인정하는 듯 웃어 보였다. 이후 손흥민과 황희찬은 유니폼을 교환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2018년 3월 17일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6라운드 토트넘(손흥민)과 스완지시티(기성용) 이후 3년 6개월 만의 코리안 더비. 손흥민과 황희찬의 다음 코리안 더비는 2022년 2월 13일 EPL 경기서 열린다.
황희찬을 안아주는 손흥민. 토트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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