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위의 캐디 변신' 유현주는 5오버파 부진

캐디로 변신한 김효주와 유현주. KLPGA 제공
무려 세계랭킹 5위를 캐디로 뒀다. 하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유현주(27)는 24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C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2021 1라운드에서 5오버파 공동 92위에 그쳤다. 10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유현주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는 12명(2명 기권)이다.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를 거쳐 상위 60명이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특히 30명의 셀러브리티와 팀을 이뤄 경기하는 대회다. 가수 임창정과 배우 이정진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출신 허재, 이승엽, 이동국 등이 참가한다. 우승자는 기존 대회와 마찬가지로 정해지고, 팀 우승은 따로 시상한다.

셀러브리티가 등장하기 전 1라운드 최대 관심사는 유현주였다.

올해 KLPGA 투어 시드를 잃은 유현주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특히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김효주(26)가 1라운드 캐디를 맡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효주와 유현주는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나 친분을 쌓았다.

김효주는 "유현주 선수와 같이 라운드를 해보면 정말 샷이 좋은데 성적이 조금 아쉬워서 왜 그런지 알고 싶었다. 잘 치는 선수가 성적이 안 나는 게 아쉬워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현주는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를 쳤다.

유현주는 "신나게 출발은 했지만, 활동하고 있는 선수라서 힘들거나 다칠까봐 염려하면서 쳤다. 초반 미스가 많아서 힘든 경기를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왜 도움이 안 됐을까"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했는데 처음 호흡을 맞추다보니 초반에 서로 사인이 안 맞았다. 도움을 주고 싶어서 캐디를 하겠다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도움이 많이 안된 것 같아서 아쉽다"고 멋쩍게 웃었다.

한편 유해란(20)이 6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유해란은 지난해 7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김지현(30)은 8번 홀(파3) 홀인원과 함께 4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다. 김지현은 "144야드 7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다. 지금까지 홀인원은 홀이 직접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생갱하게 들어가는 장면을 봤다. 잘 친 샷이 들어가서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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