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뒤덮인 라팔마섬서 살아남은 주택 한채…"기적"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라팔마섬의 화산 폭발로 용암이 사방에 뒤덮인 가운데서도 상태를 보전한 주택의 모습. 연합뉴스
화산 폭발로 큰 피해를 본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한 섬에서 흘러내린 용암과 화산재로부터 온전히 상태를 보전한 집 한 채가 있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엘문도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카나리아제도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에서 지난 19일 시작된 화산 폭발에서 주황색 지붕의 한 소형주택이 사방이 용암으로 뒤덮인 가운데서도 기적적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은퇴한 80대 덴마크인 부부 소유의 별장인 이 집은 빈 상태였다.

덴마크인 부부는 1년에 몇 차례씩 라팔마 섬을 찾아 이 집에서 지내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집을 직접 지었다는 아다 모니켄담씨는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남편이 지은 집이 온전한 모습에 기뻤다고 말했다.
라팔마 화산. 연합뉴스
그는 집주인들이 "우리가 지금 라팔마 섬에 갈 수는 없지만 집이 잘 버텨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이 집의 사진이 여러 차례 공유되며 "기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라팔마섬의 화산 폭발로 현재까지 4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이재민 7천여 명이 발생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은 1971년 이후 50년 만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