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캐시백' 쿠팡·G마켓 안 되고, 배민·마켓컬리 되고

방역 상황 고려 배달앱 등 '비대면 소비' 확대…소상공인·자영업자 비중 높은 SSM도 허용

기재부 제공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상생소비지원금' 즉 '신용카드 캐시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사는 '어느 업종이 캐시백 산정 근거가 되는 카드 사용 실적에 포함되느냐'이다.

사용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 업종에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아무리 많이 쓴다고 해도 다음 달 환급되는 캐시백이 단 1원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27일 '상생소비지원금 시행방안'을 발표했는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카드 사용 실적 집계 대상에 '전문 온라인몰'과 '배달앱' 등 비대면 소비 업종이 대거 포함됐다는 것이다.

노랑풍선(여행·관광), 예스24(전시·공연·문화), 티켓링크(공연·전시·스포츠), 한샘몰(가구),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식료품), 야놀자(숙박) 등이다.

충북의 '청풍명월장터'와 전남의 '남도장터' 등 지자체 운영몰과 지역 농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영세 온라인 업체도 실적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골목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상생국민지원금' 사용처에는 해당하지 않는 업종이다.
카드 사용 실적 제외 업종.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 한훈 차관보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천~3천 명대를 기록하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소비를 허용해 달라'는 방역당국 요청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쿠팡과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등 대형 종합 온라인몰은 실적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또, 카드 사용 실적 집계 대상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복합 쇼핑몰, 면세점 등을 제외하면서도 SSM 즉, 중대형 슈퍼마켓은 포함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1% 늘었지만, SSM 매출은 오히려 10.0% 감소한데다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는 점포가 전체 SSM 점포의 약 30%나 되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해당하지 않는 영화관과 대형 병원·서점·학원,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도 상생국민지원금 실적 집계 대상으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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