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는 한국에서 신화" 식용금지 검토 외신 반응

"보신탕 놓고 한국 신구갈등"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제작자 케빈 브라이트 감독이 한국의 개고기 산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누렁이'(Nureongi)가 지난6월 10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된 이후 닷새 만에 4만7천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웨버샌드윅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개고기 금지 법제화 검토 발언에 대해 해외 언론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개고기 관련 발언을 전하며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 최근 일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 문화에서 개고기는 회복력을 높이고 정력을 증가시키는 신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신화'가 도전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해 1백만 마리의 개가 소비되고 있는 등 노인 세대 사이에서는 개고기 섭취 문화가 남아있지만, 이런 관행이 젊은 세대들에 의해 비판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가 "전통주의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법을 개정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잘 알려진 동물 애호가로 소개해 이번 개고기 금지 발언이 문 대통령 개인적 결단에서 나온 것임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CBS뉴스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의 개고기 문화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금기시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동물 보호가들의 압력이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현행법이 개 등 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는 금지하고 있지만, 개 소비는 금지하지 않고 있는 모순을 지적했다.
 
이어 2017년 타이완이 개와 고양이 고기의 소비를 금지시켰다는 소식도 전했다.
 
뉴욕포스트도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웃국가인 중국에서 개를 보호하기 위한 유사 법 제정 움직임 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매년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중국 광시 지역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 최대 15만 위안(2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법이 동물 보호단체들에게는 그런 전통이 사라지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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