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저는 이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라며 "회사를 대표해 이야기를 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임에는 화천대유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사임 뒤 부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표직을 계속하기는 어렵지만, 아직 아파트 분양 등 대장동 개발사업이 남아 있어 이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후임 대표는 심모 상무가 맡을 예정이다.
화천대유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주주로 있는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의 자산관리 및 지분 참여 회사다. 지분은 1%이지만 개발 이익은 과도하게 가져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공무원이나 정치인과 결탁해 부정한 행위를 한 건 단 하나도 없다", "저희는 사업을 하는 회사일뿐이고 정치와는 무관하다" 등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국회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수수 의혹' 등을 경기남부청에 배당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