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방역 나선 WHO 직원, 민주콩고서 성폭력"

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파견된 WHO(세계보건기구) 직원이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50명 이상의 여성은 9건의 강간 혐의를 비롯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외 직원들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후 독립적인 위원회가 사건을 조사해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성관계를 대가로 일자리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하는 수십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83명 가운데 21명이 WHO 소속인 것으로 확인했다.
 
피해 여성들은 병원에서 갑자기 강제로 술을 마시게 됐고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고, 이들 중 2명은 임신까지 했다.
 
WHO는 현재까지 고용된 4명과 계약을 해지했고, 추가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한편 공고민주공화국은 에볼라가 발생해 2천명 이상이 숨졌다. WHO는 에볼라 발생 후 전세계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해 6월 종식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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