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테니스 10억 프로젝트 "제 2의 정현, 권순우 키운다"

29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IBK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후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심상덕 한국중고테니스연맹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

한국 테니스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한 10억 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IBK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테니스 유망주를 후원하는 'IBK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을 결성하는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한국중고테니스연맹 심상덕 회장,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3년 안에 세계 주니어 랭킹 10위권 진입 선수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국내외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대회 출전에 필요한 비용과 해외 테니스 아카데미 훈련비 등 매년 3억원 이상(3년간 10억 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육성팀 운영은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주관한다. 오는 10월 공개 모집을 통해 지도자 1명과 유망주 4명을 선발한다. 만 16세 이하 신청 선수 중 국내외 대회 랭킹 점수와 선발 대회 성적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발한다.

윤종원 행장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권순우 선수 등의 성장은 과거 주니어 시절 'Top 100 선수 육성 프로젝트'를 통한 투자가 기인한 바 크다"면서 "그러나 이후 국내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이 크게 위축된 상황으로 유망 선수 육성 등 테니스 발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미래 투자 차원에서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상덕 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주니어 선수 후원 사업을 결정한 기업은행에 감사하다"면서 "한국 테니스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연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기업은행의 이번 후원이 한국 테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마중물이 되고 나아가 다른 기업들의 비인기 스포츠 후원 참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여자프로배구단과 사격 선수단 운영, 여자바둑 마스터스 대회 개최 등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육상 등 기초 종목 유망주 육성도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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